지난달 20일 러시아에서 온 마리아(70) 씨가 안동병원 국제진료센터에 체크인을 했다. 마리아 씨는 올해 초 러시아에서 폐암진단을 받은 후 지난 5월부터 안동병원 암센터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꾸준히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박3일 일정으로 7차 치료를 받고 지난달 24일 퇴원했다.
안동병원 국제진료센터(이하 센터)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기준 380명으로 국가별로 러시아가 128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57명(15%), 중국 52명(13.7%), 태국 30명(7.9%), 몽골 23명(6.1%), 우즈베키스탄 20명(5.3%) 등의 순이었다.

환자가 늘면서 외국 방송 제작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의사, 파워블로거, 방송관계자 20명이 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건강검진, 의료시설 견학 후 주요관광지를 체험한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건강검진과 낙동강 전기자전거 트레킹, 월령교 야경, 만휴정 등 헬스투어의 다양한 장면을 촬영해 베트남 전역에 방송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교토지역 대형병원인 낙화회 재단 오또와병원, 마루다마치병원, 리하빌리병원 경영진과 직원 20명도 안동병원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안동병원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가 외국인환자 유치협력을 체결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과 강 스베뜰라나 알레고브나(한국명 강수연)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협회 사무총장은 안동병원에서 협약식을 갖고, 코리아 메디컬투어와 경북의료관광 활성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안동병원은 2007년부터 의료관광 프로그램인 '헬스투어' 상품을 개발해 해외환자 진료를 선도하고 있으며, 경북의료관광 우수병원으로 지정받는 등 경북지역 해외환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에는 러시아 야쿠츠크 지역에 '메디시티 안동병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베트남,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주요국을 대상으로 경상북도 해외의료관광 팸투어 및 현지 해외환자 유치 홍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인프라와 실력을 갖추었고 신속한 진료일정 및 친절한 서비스도 강점이다. 또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환자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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