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새해 벽두, 27년 동안 공직에 몸 담았던 공무원 조달흠 씨는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 동료 곁을 떠났다. 그는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저의 길을 조용히 가려합니다"고 했다.
그리고 6개월 여가 흘러 조 씨는 지방정치인으로 당당히 당선, 초선 의원(태화·평화·안기동,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안동시의회에 입성했다.
정신없이 1년 5개월을 달려온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6.5선급 의원', '어떤 현장에도 나타나는 조 반장', '매일 출근하는 의원' 등 숱하다.
조 시의원은 안동시 전문사회자 요원으로 발탁돼 400여 회의 크고작은 행사를 이끌어 오면서 소통의 기술을 배웠다.
또 동료 초선의원들과 함께 '학습모임'을 만들어 쉴새없이 공부하고, 왕성한 의정활동을 펴오고 있다.
조 시의원은 "공직에 근무할때 보지 못했던 사회적 문제점들이 의정활동 과정에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다. 현장을 찾아 민원을 듣고 수첩에 적어 매일 담당 공무원들과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고 했다.
이같은 조 시의원의 현장 정치 DNA는 지방의회 초대 의원으로 활동했던 선친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기억 속 선친은 초대 의회 부의장을 지내면서 줄곧 집 밖에서 사람과 만나고, 문중 대소사를 챙기던 분이었다.
조 시의원은 "아버지의 모습에서 저의 미래를 꿈꿔왔다. 하지만, 정치의 길이 험난하기에 선친께서는 제 꿈을 나무라고 꾸짖었다"며 "4년 후 후회하지 않도록, 선친께 부끄럽지 않도록, 또 친정집인 공무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조 시의원은 이같은 초심과 열정은 '초선 예결위원장'이라는 직함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7월 재선 이상이 맡아오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2년 동안 안동시의 살림살이를 챙기게 됐다.
조 시의원은 지난 1년 5개월여 동안 안동시리통장자녀장학금지급조례 개정조례 등 대표발의 3건을 비롯해 10건의 조례를 발의했으며, 활발한 시정질문과 5분 발언으로 집행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조 시의원은 "지역구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이 모두 부모님 같다. 작은 민원, 짧은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장민원 해결에서부터 안동지역 발전의 큰그림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남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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