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은 입사 당시보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임금, 사내 복지 수준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대기·수질환경 전문업체인 지이테크는 성장에 맞춰 대우를 높이겠다는 약속을 잘 지킨 편에 속한다. 지이테크는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뽑혔다. 대구에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선정된 곳은 지이테크를 비롯해 10곳에 불과하다. 특히 육아휴직, 교통비, 이사비 등을 지원하는 사내 복지 항목과 향후 성장가능성을 점치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이테크 직원들은 회사 장점을 묻는 질문에도 가장 먼저 사내 복지를 꼽았다. 이 회사는 육아휴직을 아무 눈치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쌍둥이를 낳은 직원이 수년째 자리를 비우고 있어도 퇴직 압박이 없을 정도다. 대학원 진학, 도서 구입비 등 업무와 관련한 자기계발의 경우 회사가 비용을 전액 분담한다.
올해로 입사 4년차를 맞는 직원 A씨는 "올해 초 본사가 대구 달성군 세천읍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로 옮기면서 출퇴근 거리가 훨씬 길어졌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유류비를 전면 지원하고 출퇴근을 위해 테크노폴리스 등 회사 근처로 이사하는 직원에게는 이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어 큰 불편이 없다"며 "회사에서 최대한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보장해주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대졸 초임 기준 연봉은 2천700만원 수준이어서 높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회사 측은 크게 늘어난 매출을 앞으로 복지비 확충 등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길 지이테크 이사는 "물산업클러스터로 본사를 옮기며 가용 공간이 많이 늘었다. 직원들의 요구만 있다면 헬스장, 풋살장 건립도 가능하다"며 "단순한 체육활동보다는 직원들이 정말 원하는 기숙사 건립, 통근버스 등 복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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