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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 옆에 15억 예산 들여 축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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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이전 후 택지개발 이뤄지면 악취 민원 재발 우려

김천 문당지구 주민들이 걸어놓은 축사 이전 반대 현수막. 신현일 기자
김천 문당지구 주민들이 걸어놓은 축사 이전 반대 현수막. 신현일 기자

경북 김천시가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거액의 예산을 들여 축사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축사 이전을 위한 대체 부지 인근에 대규모 택지 조성사업이 예정돼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천시는 10여년간 고질적인 악취 민원 대상이었던 교동코아루아파트 인근에 있는 축사 부지를 사들이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축사는 아파트 건축 전부터 젓소를 키우던 곳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 초기부터 축사로 인한 악취를 해결해 달라고 김천시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김천시는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15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축사를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축사 소유주는 현 위치의 축사를 시에 매각하고 문당동에 있는 산지에 대체 축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문제는 새롭게 축사를 건립하고자 하는 곳이 지난달 18일 경상북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문당지구 도시개발 사업' 지구와 가깝다는 점이다.

문당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김천시 문당동 일대의 76만6천246㎡ 부지에 4천63세대 1만157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전하려는 축사 부지는 이 사업지구 경계와 불과 1㎞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축사를 이전해도 앞으로 택지조성사업이 진행되면 현재와 비슷한 악취민원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우려다.

특히 주민들은 축사 소유주의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 김천시가 협조하는 등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축사 이전지로 알려진 산지와 연결된 농로를 김천시에서 예산을 들여 포장해 주는 등 축사 이전에 김천시가 협조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들의 농로 포장 요청이 있어 사용중이던 농로에 콘크리트 포장을 한것일 뿐 축사 이전의 편의를 위해 포장을 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악취민원이 있어 축사부지를 매입하고 축사를 철거하는 등의 비용으로 15억원의 예산을 세운 것은 맞지만 이전 부지 선정에는 시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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