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방헬기 추락] "비상약 보냅니다"…한 대구시민의 온정

"소방 대원 사고에 대구 시민 한 사람으로 마음 아파"

익명의 한 대구시민이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비상약을 박스로 보내왔다. 이통원 기자
익명의 한 대구시민이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비상약을 박스로 보내왔다. 이통원 기자

"대구시민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작지만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의약품 몇 가지 챙겨 보내드립니다."

7일 오후 3시쯤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피해자 가족지원실이 마련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강서소방서에 퀵 배달을 통해 사과상자 하나 분량의 의약품이 배달됐다. 익명으로 배달된 박스 안에는 소화제와 진통제, 위장약, 붙이는 파스 등 상비약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이 상자를 보낸 익명의 기부자는 A4 용지에 프린트된 편지를 통해 "유가족 여러분 마음 많이 아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우리 소방대원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강서소방서 인근은 밤에 약국이 문을 닫는 것으로 생각되어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보내드리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세심한 관심에 감사드린다. 피해자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대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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