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헤일리 "트럼프, '北에 내가 미쳤다고 알게 하라' 압박 전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정은 300명 이상 처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도록 하라"라고 말하며 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나와 방금 얘기를 마쳤으며,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전하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벌어졌던 설전이 기획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며 "이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말하는 '미치광이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무엇보다도 북한의 체제 붕괴를 두려워했다는 점도 저서에 담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북한 주민의 집단 탈출과 중국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에 이런 위험은 매우 컸다"고 부연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도 폭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가족을 포함해 자신의 정적을 숙청함으로써 권력을 공고히 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반 6년 동안 처형한 숫자가 300명을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