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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점 넘기려 재도전" 대구 수능 최고령 수험생 박선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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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보다 수월하게 문제 풀려 쉬웠다”
복지관련 자격증 취득, 동년배 어른들에게 한글 가르치는 게 꿈

대구지역 최고령 수능 응시자 박선민(79) 할머니가 수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최고령 수능 응시자 박선민(79) 할머니가 수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최고령 수능 응시자 박선민(79) 할머니가 수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최고령 수능 응시자 박선민(79) 할머니가 수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하나씩 더 알아가는 공부의 즐거움에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수능 시험을 친 수험생 동기들, 모두 좋은 점수 받고 원하는 대학 합격하길 응원해요."

올해 지역 최고령 수험생으로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박선민(79) 씨는 14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여고 교문을 나서면서 환하게 웃었다.

박 씨는 곧 팔순의 나이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수능 시험에 도전했다. 올해는 자신의 목표 점수인 200점을 넘어서기 위해 다시 한 번 수험생이 됐다.

박 씨는 이날 수능을 치른 뒤 "준비기간이 더 길었던 만큼 지난해에 비해 문제가 쉬웠다. 외국어 영역은 난이도가 있었지만, 과탐 영역은 수월하게 문제가 풀려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공부'라고 밝힌 박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배움의 길을 포기했다가 환갑이 넘은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진 그는 지난해 2차 검정고시까지 합격한 후 바로 수능에도 도전,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로 이름을 올린 뒤 현재 대구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재학 중이다.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초·중·고 검정고시를 차례로 통과하고 대학 신입생까지 된 박 씨는 계속해서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검정고시를 치른 직후 곧장 수능을 봐야 해 준비 기간이 짧았다. 제대로 시험준비를 못 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준비해 향상된 실력을 검증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는 대학 과제를 하고 밤에는 수능 준비를 하느라 고된 시간이었지만 좋아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열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복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복지관 등에서 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다. 이날 수능을 마친 직후에도 박 씨는 수성대에서 야간 수업이 있다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공부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드러냈다.

그는 "대학 졸업장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해 꿈을 이룰 때까지 힘내서 공부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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