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3선 김세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중진으로 분류되는 3선 의원 중 처음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지난 12년 동안 성원해주신 부산 금정구에 계신 당원 동지 여러분, 당원과 주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을 향해 "이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버림받은 거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 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보수진영 혁신과 통합을 위해 한국당을 해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당 지도부·중진을 비롯한 핵심인사들의 불출마 등 '전원 용퇴'를 촉구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며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미련 두지 말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의원 총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일부 초선·재선 의원의 '3선 이상 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면서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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