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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시위대 달라졌다…강대강 충돌 대신 '평화적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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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진압하던 경찰, 범민주 압승에 '온건 대응' 급선회
시위대도 '제도권 내 승리' 이어가려는 듯 폭력시위 자제해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후 홍콩 경찰과 시위대 모두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결정 후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서슴지 않던 홍콩 경찰은 야당의 선거 압승 후 '온건 대응'으로 급선회하는 모습이다.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이공대 인근 침사추이, 훙함 등에서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공대 내 시위대에 대한 지지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진압이나 체포 작전에 나서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에게 다가가 격한 비난을 쏟아냈지만, 홍콩 경찰은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저녁 이공대 인근에서 목격한 경찰의 무장 태세도 'MP5' 돌격용 자동소총, 'AR-15' 자동소총 등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하던 데에서 권총, 최루 스프레이, 곤봉 등으로 화력의 수준을 크게 낮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시위대도 '제도권 내 승리'를 잃지 않고 내년 입법회 선거에서 승리를 이어가려는 듯 폭력시위를 자제하고 있다. 선거 전날 밤 이공대 인근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시위가 격화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은 빗나갔다.

일부 시민들이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격한 언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시위대는 이공대 주변에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비폭력 시위를 벌였고 화염병 등을 던지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전날 홍콩 시위대의 토론방인 'LIHKG'에는 구의원 선거 압승에 자만하지 말고 시위대의 요구를 관철하고, 나아가 내년 입법회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자는 많은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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