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검찰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자신의 가족을 배려해 줄 것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일보가 사정당국 관계자를 만나 취재한 단독보도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A 수사관은 전날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비극적 선택을 하기 전 A4 9장 가량의 유서를 남겼다. 자필 메모 형식의 유서는 부인, 자녀들, 형제, 친구 등 수신인을 각기 달리해 작성됐다. 먼저 가는 미안함과 남은 이들에 대한 당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수사관은 특히 윤 총장 앞으로 별도의 유서를 남겼는데,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여권에서는 검찰이 지나친 압박을 가해 A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A 수사관의 개인적 사안까지 꺼내 들며 압박한 정황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받은 골프접대 문제 등이 다시 들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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