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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통합' 다시 수면 위로…경북대서 첫 논의의 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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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 개최…지역 지식인 한자리 모여 통합 방안 논의
김규원 경북대 교수 “대구경북학 진흥 위해 대학컨소시엄 구성” 이기우 인하대 교수 “주민 신뢰 우선, 점진적 추진” 제안

5일 오후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에서 열린
5일 오후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지역 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경북의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처음으로 열렸다. 이에 발맞춰 정치적, 행정적 이해관계 등에 막혀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대구경북 통합안(案)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5일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교내 인문한국진흥관에서 '대구경북 통합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대구경북 통합안은 수도권 집중 체제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 하지만 통합의 의미와 필요성, 과제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공식적으로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제자인 김규원 경북대 교수는 통합의 지름길로 '대구경북학'의 진흥을 제시했다. 그는 ▷초·중등, 대학, 공무원 등 대상 교육제도화 ▷대학원 학위과정 개설을 통한 학문 후속세대 양성 ▷일본 교토의 50개 대학이 연합해 결성한 '대학컨소시엄교토'를 벤치마킹한 '대학컨소시엄 대구경북' 설치 등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역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라며 "대학이 공유협력 체제로 변화하면 대구경북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독일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의 통합 사례를 들어 바람직한 통합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주민 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통합이 아니라 획일적이고 전반적인 행정체제 개편은 정치적, 행정적 혼란을 초래하는 블랙홀이 된다"며 "공동계획국을 설치하고 주(州) 발전계획을 함께 수립해나가는 독일 사례처럼 대구경북도 공동 업무 처리로 통합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도 "대구경북 간의 이동빈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십 배 높은 편"이라며 "이는 같은 생활권에 속해 있다는 것으로 지역 통합의 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차미숙 국토연구원 박사 ▷이상호 산업연구원 실장 ▷김수용 매일신문 편집부국장 ▷김장호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김용현 대경연구원 센터장 ▷하세헌 경북대 교수 ▷임기병 경북대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해 대구경북 통합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장호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대구경북이 행정 통합을 이뤘다면 충분히 해결됐을 사안들이 여전히 미해결 갈등 상태로 남아 시도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지역 발전도 가로막고 있다"며 "시민사회에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정태 경북대 교수는 "지역의 정신과 정체성을 되새기고,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근원을 찾아본다는 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며 "대구경북이 어려움을 딛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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