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회사에 노크하세요](20)디월드

대졸 초임 기준 3천500만원으로 높은 급여 장점
지난 10월 대구스타트업 어워즈 대상 받는 등 가파른 성장

대구 성서산단에 있는 디월드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성서산단에 있는 디월드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14년 설립된 디월드는 제조업 품질관리에 쓰이는 자동결함검출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10월 대구시가 개최한 대구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고 현재 LG화학, 삼성SDI, 한국 3M 등 대기업에서도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다. 자동결함검출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밀 제조업에서는 필수적인 제품이어서 성장 가능성도 큰 편이다.

디월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 수준이다. 현재 대졸 초임 기준 3천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매출액 50억원이 채 안되는, 직원 25명 규모의 벤처기업임을 감안하면 적잖은 액수다.

조기창 디월드 대표는 "창업 전 대기업 생활을 해봤는데 급여나 복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인간성이 말살되는 부분도 있다고 느꼈다. 대기업보다 정이 있으면서도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며 "급여만 비슷하다면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부족할 것이 없다.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업무시간도 많은 편은 아니다. 출근 시간이 오전 8시 30분으로 조금 이르지만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거의 없어 직원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벤처기업답게 젊은 직원 비중이 높고, 불필요한 회식 문화가 없다는 점도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회사 분위기도 자유로운 편이다. 조 대표는 자체 회식을 줄이는 대신 대리 이하급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주고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직원 간 화합을 하도록 배려했다. 최근 사내에 골프연습장, 농구 코트를 마련한 것도 운동이 필요하다는 직원 요구를 수용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입사한 이혁선 사원은 "대표나 상사의 간섭 없이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분위기가 좋다. 회식 문화나 최근 갖춰지고 있는 사내 복지도 젊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독창성, 아이디어가 중요한 벤처기업이다 보니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다른 곳보다 좋다. 월급, 워라밸, 사내 분위기 등 많은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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