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울릉도·독도 식물도감' 영문판 발간

"독도, 한국 땅 메신저 될 것"

독도 서식 특산식물 섬초롱꽃. 경북도 제공
독도 서식 특산식물 섬초롱꽃.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울릉도와 독도에 서식하는 472종 식물의 사진과 식생을 기록한 식물도감 'The Plants of Ulleungdo and Dokdo' 300부를 발간했다.

이 책은 포항 세명고 김태원(59) 교사가 지난해 발간한 '울릉도·독도 식물도감'의 영문판으로 김 교사가 2005년부터 14년간 60여회 울릉도·독도를 직접 찾아가 탐사하고 기록한 식물이 고스란히 담겼다.

'The Plants of Ulleungdo and Dokdo'(울릉도·독도 식물도감). 경북도 제공

울릉도와 독도는 대륙의 일부였다가 이동하거나 해수면 상승으로 떨어져 나간 게 아니라 화산 활동으로 불쑥 솟아오른 대양섬이다.

두 섬에 자리잡은 여러 식물은 기후와 토양 여건에 맞춰 생김새와 습성을 바꿨다. 그 결과 울릉도와 독도에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산식물이 많다.

영문판은 38종의 울릉도·독도 특산식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 중 독도에 서식하는 특산 식물은 섬초롱꽃, 섬괴불나무, 섬기린초 등 3종이다.

김 교사는 "울릉도·독도 식물탐사 14년의 결실로 지난해 책이 나왔고 영문판까지 출판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계절마다 피는 독도 들꽃이 국제 사회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는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울릉도·독도의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작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에 발간한 영문판 식물도감을 해외 주요 도서관, 해외 공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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