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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연, 건물 담보 대출 무산…내년 운영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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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임시이사회에서 건물 담보 대출 논의 불발…연말까지 1억6천만원 적자 예상
패션연 이사 "원장 공석이어서 중요 결정 어렵고 경영난은 내부 문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매일신문 DB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건물 담보 대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다. 당장 다음달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정상 운영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패션연은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경영난 해소를 위한 건물 담보 대출 건을 논의했지만 안건이 표결에도 부쳐지지 못한 채 대출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고 17일 밝혔다. 패션연은 정부·지방자치단체 연구과제 수주가 크게 줄며 경영난에 빠져 있다. 올해 초 건물 입주업체들이 낸 보증금 1억2천600만원을 운영비에 보탰고, 직원 월급도 일부만 지급하고 있다.

패션연 관계자는 "연말까지 1억6천만원 적자가 예상된다. 대구시, 이사회의 자구책 마련 요구에 직원 5명이 무급휴직까지 하고 있지만 개선이 어렵다"며 "건물 담보 대출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이사회가 안건을 승인하지 않아 답답하다. 이대로라면 다음달 직원 월급을 절반도 주지 못할 판"이라고 말했다.

패션연 내부에서는 이같은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이사회 결정과 관련해 신임 원장 선임, 전 간부 직원 징계 등에 따른 직원들과 이사회 간 신경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이날 임시이사회에선 '패션연은 정상화되면 안 되는 조직', '아예 건물을 처분하고 임대사무실을 구하라' 등 강경 발언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연 이사회는 원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 안건을 논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패션연 이사는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더라도 장기적인 경영난을 해소하지는 못 한다. 구조조정 등 패션연 내부에서 해결할 일"이라며 "원장이 공석이어서 책임소재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중요 결정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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