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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영 동호회, '지원금' 받으려 묻지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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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상수도본부 공무원 동호회, 취지 결여 및 지원금 부적합 사용...공무원들 '공분'
상수도본부 “내실있는 동호회 활동위해 보완하겠다” 해명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 일부 공무원 동호회가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지원금도 부적합하게 썼다는 고발이 대구시청 내부 행정포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와 상수도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한 공무원이 '직장 동호회 활성화에 역행하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시청 내부 행정포털에 익명으로 게시했다.

글쓴이는 "최근 직장 동호회에서 지원금을 받기 위해 3개 동호회가 행사를 진행했다"며 "직원 1인 1동호회 활동을 적극 권장하지만 본래의 개설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경우와 회원이 감소하거나 활동실적이 미비하면 지원금 감액 및 지원중단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14일 치러진 상수도본부 소속 낚시·통기타·수영 3개 동호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신항만을 찾아 합동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3개 동호회 소속 회원 105명 중 단 17명만이 참석했지만, 3개 동아리 회원 전체가 사용해야 할 1년간 지원금 110만원을 모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점심, 부식, 저녁 등 식비로만 89만원이 사용됐다.

이 같은 지적이 불거지자 대구시 공무원들은 동호회 운영 목적과 지원금 사용에 대한 문제점에 공분했다.

한 공무원은 "바다에서 기타를 치느냐. 이 날씨에 바다수영을 하느냐. 말도 안 되는데 예산을 썼다"며 "지원금으로 친한 사람들끼리 놀러 다녀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공무원은 "예산 남는다고 아까우니 받아서 밥이나 먹자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활동을 안 하면 (지원금을) 안 받는 게 맞다"고 꾸짖었다.

이에 대해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합동행사가 그간 없었고 선 지출을 하다 보니 내실있는 동호회 활동인지 모른 채 지출했다"며 "앞으로는 보다 내실있는 동호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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