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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어르신, 한글 배워 '팔춘기 작가' 되다…어르신 문해교육 작품집 출간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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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어르신 20여 명이 한글을 깨친 기념으로 작품집
팔순 어르신 20여 명이 한글을 깨친 기념으로 작품집 '나는 행복한 팔춘기'를 출간해 24일 기념회를 갖은 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부도서관 제공

배우지 못한 한이 평생 가슴에 응어리가 된 팔순 어르신 20여 명이 한글을 깨친 기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담은 '나는 행복한 팔춘기'를 출간했다.

'나는 행복한 팔춘기'는 서부도서관이 진행하고 있는 한글교실에 참여한 22명의 어르신들이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낸 내용을 글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는 어르신들의 삶의 여정을 '나를 소개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의 어머니', '내 자식과 내 손주들', '내가 일찍 글을 배웠더라면'이란 5가지 주제의 작품 60편이 실려 있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은 그림으로 표현했다.

서부도서관은 어르신들의 한글 깨침과 작품집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24일 갤러리에서 문해교육 작품집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어르신 가족과 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출간기념회는 어르신들의 작품 낭송과 아코디언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애자 어르신은 "처음에는 마음에 있는 많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나타낼 수 없어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다. 선생님의 지도로 가슴속 깊숙이 묻어둔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풀어내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해졌다"면서 "나아가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을 보니 내가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허경자 서부도서관 관장은 "자식, 손주까지 다 키우고 용기를 내어 한글교실에 참여해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제 글자를 익히는 단계를 뛰어넘어 작가가 된 어르신들이 어린애처럼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한편 60편의 작품 중 22편은 원화로 제작해 '나는 행복한 팔춘기 작가'라는 주제로 내년 1월 17일(금)까지 서부도서관 로비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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