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발생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가스냄새의 원인을 두고 소방당국과 공사장 측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 범어네거리 일대에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치면서 수성소방서는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수성범어W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에 오일을 주입하는 작업 중에 발생한 냄새로 잠정 결론 내렸다.
당시 공사장 주변에 빈 윤활유통이 다수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출동한 소방력을 철수하고 윤활유가 남은 교환통은 수거해갔다.
그러나 공사장 관계자는 중장비 윤활유가 이번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윤활유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도 공사 현장에서 범어네거리까지 퍼질 만큼 확산되는 건 무리라는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장에는 특별히 가스를 쓰는 작업이 없다"며 "일단 더 이상 냄새가 안 나서 지켜보는 중인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했다.
반면 가스안전공사 역시 윤활유로 인한 오인신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남아있는 윤활유통을 수거하자 냄새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대형공사 현장에서는 윤활유로 인한 오인 신고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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