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일 국내 복귀를 선언했지만 정치권에선 "이번엔 끝까지 갈 건가"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파괴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의 최대 무기는 이공계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매김한 후 '국민 멘토'로 활동하며 쌓은 '참신함'이었는데 정계복귀 후에는 그 후광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8일 바른미래당 당원들에게 보낸 새해 인사 형식의 메시지를 통해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심과 선의로 호소하겠다"며 "국가 대개조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이날 메시지의 서두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바른미래당 당원동지 여러분'이라고 시작해 바른미래당이 안 전 대표의 복귀 후 정치행보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국내 정치 연착륙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예측이 우세하다. 안 전 대표의 강점인 참신함은 그동안의 정치활동으로 소진된 반면 그를 상징할 만한 정치활동의 성과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곧 국내로 복귀하는 안 전 대표는 벤처신화의 주인공이자 '국민 멘토'가 아니라 선거패배에 책임지고 국내를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중견 정치인"이라며 "안 전 대표의 복귀 성적표는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와 직결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입문 초기 중대 기로에서 맥없이 물러섰던 안 전 대표의 정치 이력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내 복귀 후 정치환경이 예상과 달리 작동하더라도 뚝심 있게 소신을 밀어붙이며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강철수'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긴 했지만, 그의 우유부단한 행보를 기억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안 전 대표가 국외에서 중견 정치인의 맷집까지 키웠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울릉도 2박3일 100만원, 이돈이면 중국 3번 가"…관광객 분노 후기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
장동혁, '아파트 4채' 비판에 "전부 8억5천…李 아파트와 바꾸자"
한동훈 "지방선거 출마 안한다…민심 경청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