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2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계약일 이후 소유권 이전일까지 시차가 있다 보니 대출 규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 현상으로 풀이했다.
10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개월 전보다 5조6천억원(7.6%)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12월 기준으로 2015년(6조2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다른 월과 비교해서도 2016년 8월(6조1천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증가 규모다.
한은은 "다만 여기에는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대출 갈아타기' 몫 9천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지난달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줄었다"고 설명헀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증가폭(1조6천억원)이 12월 기준으로 2006년(1조7천억원) 이후 최대였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지난달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할 때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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