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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검사 "조직 욕보이려고 상황 왜곡", 임은정 저격?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사법연수원 동기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공개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 임 부장검사는 한 신문사의 칼럼을 통해 "검찰총장 특사를 자처한 검찰간부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14일 정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임 부장검사가 고위 검찰간부의 인사거래 제안을 폭로한 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유학과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 제안에 대한 너의 발언은 조직을 욕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며 임 부장검사를 비판했다.

이어 정 부장검사는 임 부장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비판한 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난 9일 안태근 전 검사장은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을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지만, 상고심에서 파기환송됐다.

당시 임 부장검사는 이 같은 판결을 두고 "인사 실무 담당자의 재량권을 너무도 폭넓게 인정해 가슴이 답답하다"며 "서지현 검사와 국가 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니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정 부장검사는 "검찰의 인사는 기본적으로 기준이 있고, 이 안에서 재량이 있다"며 "부당한 인사가 존재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끝으로 정 부장검사는 "침묵하는 다수 동료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며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한다"며 "적어도 내부적인 소통을 해 가면서 검찰을 대변하는 발언을 했으면 한다"고 전하며 임 부장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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