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경쟁 상대의 동태(?)를 살피는 모습도 연출됐다.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인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행사장 아래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중에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도착했느나?"고 연신 물었다. 이 후보는 '이미 주 의원은 행사장 안에서 참석자들과 환담 중이다'는 소식을 듣자 "얼른 가서 인사해야겠다"며 뛰어갔다.
15일 공직 퇴임을 앞둔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공식 식순 진행 전 "왜 정태옥 의원이 안 보이느냐?"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 부시장은 지난 13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주최한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퇴임 후 대구 북갑 선거구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대구 북갑은 정 의원 지역구이다.

○…"어! 이러면 사진 많이 찍히겠는데"
이날 재경 신년교례회에서 기대를 모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간 만남은 불발했지만 보수 통합의 새로운 불씨가 당겨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황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조우한 것.
황 대표는 행사장에서 조 대표를 맞닥뜨리자 먼저 포옹을 시도했고, 조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마주 안았다. 이를 지켜본 보수 지지층은 보수대통합에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16일로 만료되는 가운데 이날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을 향한 참석자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다수 참석자들이 구 차관과 인사를 나누며 출마 의사를 슬쩍 묻기도 했다. 이때 마다 구 차관은 고개를 가볍게 가로젓거나 미소를 지으며 "네. 안 합니다"고 답했다.
○…신년교례회 당일 생일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주도로 800여명 참석자들의 박수와 축하를 받았다. 이 지사는 "권 시장은 아주 복 받은 사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에 축하받는 건 대박"이라며 축하를 유도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권 시장은 단상 앞에 놓인 케이크 촛불을 불고 바로 축사에 나섰다. 권 시장은 "가족들도 챙겨주지 않는 제 생일을 어떻게 아시고 감사하다. 이 지사님은 오늘 새벽 6시에도 축하전화를 주셨다"며 웃어 보였다.
○…축사에 나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을 향한 일부 참석자들의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고향 어른들께서 이 정권과 정책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상하시더라도 맨날 욕만 하지 마시고 등도 두드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일부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의원은 서둘러 축사를 마무리했다. 당황스러울 만한 순간에도 여유있게 받아 넘기는 김 의원을 지켜보며 다수의 참석자들은 "역시 내공이 있다"며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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