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 천치들아, 문제는 정치에 있다."
17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자유민주세력의 역할 및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를 주제로 열였다.
홍 교수는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정국 280여 일 속에서 완벽한 패배를 했으며 선택과 집중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했다"며 "무조건 반대하면 표를 주겠냐? 선택과 집중으로 뭐라도 건져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보수 가치가 지금 존중하고 지켜왔는지 보면 아니다"며 "품격과 실리 모두 잃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 이후 예상 정국은 200석 넘게 여권이나 여권 위성정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 상태로 선거에 임하게 되면 사회주의인민공화국으로의 개헌이 제일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그는 보수 재창조를 위한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홍 교수는 "초심으로 돌아가 보수의 원칙과 가치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보수의 품격과 명예 등 공동체를 위한 희생 정신으로 회복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과 명예로운 공천이 필요하다"며 "보수 가치와 이념에 충실한 후보자 공천을 위해 자유한국당이나 새로운 보수당, 새롭게 창당을 준비하는 후보자 등 정당소속과 관계없이 가치와 이념, 품격에 맞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는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데 이를 극복할 때 진정한 보수 정치의 심장이 될 수 있다"며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제대로 된 후보자에게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현·이언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주제발표는 이설 대구경북학생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윤혜진 대구경북여성사랑협의회 대표,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나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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