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에 18일 밤 멧돼지떼 출현…1마리 로드킬

최근 들어 밤낮 가리지 않고 대구 도심에서 발견

대구 도심에 멧돼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19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수성구 이천동의 한 도로에 멧돼지 5~6마리가 나타났다. 이중 새끼 멧돼지 한 마리가 도로를 건너던 중 달리던 SUV 차량에 치여 죽었고 나머지 멧돼지들은 사고 직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이 사고로 차량 범퍼가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외관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사항이 없어 감염 검사는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대구 만촌동 형제봉에서 멧돼지 15마리가 출현해 1마리가 포획됐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지난 11일 대구 만촌동 형제봉에서 멧돼지 15마리가 출현해 1마리가 포획됐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앞서 최근 대구에서는 멧돼지가 주택가 등 도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현하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 14일 밤에는 동구 불로동 주택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사살됐고 11일 낮에는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건너편 등산로 입구에 멧돼지 15마리가 발견돼 이중 한 마리가 사살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대구에서 포획된 멧돼지만 139마리였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멧돼지와 마주했을 때 큰 소리를 내면 멧돼지가 더 공격성을 띠기 때문에 안전한 곳에서 지켜본 다음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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