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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태양광 산사태' 반년째 복구 제자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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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낀 청도군 때문에 밤 잠 설치는 주민들

경북 청도군 풍각면 산지의 태양광 시설 복구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청도군 풍각면 산지의 태양광 시설 복구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집중호우로 두 차례 무너졌던 청도군 풍각면 산지(임야)의 태양광 시설 복구 공사가 반년째 중단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고가 난 시설(풍각면 월봉길 204-8)은 지난해 7월 21일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집중호우에 토사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곳이다. 2018년 6월 장마 때도 붕괴된 바 있다.

산 아래 사는 8가구 주민들은 혹시나 세 번째 산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0일 찾은 복구 현장에는 복구 공정률 50%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녹슨 철근과 철제 빔, 목재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또 복구 공사 여파로 상층부 지반이 약해져 일부 태양광 패널과 기둥이 쓰러질 듯 휘어져 있었다.

콘크리트 옹벽 설치를 위해 비탈면 산에서 시작한 흙막이 가시설 공사가 어찌 된 일인지 경사면 2m 높이에서 끊겨 있었다.

경북 청도군 풍각면 산지의 태양광 시설 복구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청도군 풍각면 산지의 태양광 시설 복구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한 H빔 사이에 끼운 목재 토류판은 뒤틀린 채 모래주머니와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허술하게 막고 있었다. 목재 토류판 곳곳에는 토사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 파손과 균열이 나 있었다.

주민들은 이장을 통해 청도군과 이 업체 서울 본사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지난 6개월간 수십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없었다.

현장 사진 수십 장을 분석한 박춘욱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건축안전기술연구소 교수는 " 지자체가 허가 단계부터 산지 경사도를 완화시켜 옹벽을 설치한 뒤 공사를 지시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했고, 토사 유출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태양광 설치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응급 복구한 목재 토류판이 뒤틀리고 파괴가 진행 중" 이라며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민 안전과 추가 산사태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도군 경제산림과 관계자는 "당초 업체측에서 복구공사 완료 마감일을 지난해 9월30일까지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간 연장을 해 놓은 상태"라며 "구조변경 안전성 검토를 마친 뒤 3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독촉할 계획"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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