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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광석길' 대구 시민의 음악공간으로 확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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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의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김광석길) 방문객 수가 그 전년도에 비해 19만 명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김광석길 방문객이 전년 대비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대구 중구청은 2019년 김광석길 방문객 수를 140만788명으로 집계했다. 159만6천여 명을 기록한 2018년보다 19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2016년 처음으로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한 뒤 해마다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인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한 문장으로 축약하면 '김광석의 감성은 간 데 없고, 그렇고 그런 가게만 즐비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김광석길을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도 또한 100점 만점에 평균 71.6점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머무는 시간도 카페나 식당 체류를 포함해 2시간 남짓했다.

그리움을 안고 찾아온 발길들이 짧은 관람 동선에 금세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여느 관광지와 다를 바 없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테마가 없는 평범한 술집 거리도 식상할 것이다. 김광석길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나온 지가 벌써 여러 해 되었다. 중구청의 연구용역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활성화 방안들이 도출되기도 했다.

'포크 인디문화 거리 구축' '장소 브랜딩을 통한 차별화' '시민 참여 콘텐츠 개발과 거리 예술 지원'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예산 미비 등으로 실현된 방안은 없다. '김광석길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내실 있는 콘텐츠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다분히 교과서적이다. 어린 시절 한때를 보냈던 김광석 이야기 하나만으로는 한계 또한 있을 것이다.

'김광석을 넘어서야 김광석길이 완성된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제는 김광석의 후광을 넘어 대구 음악의 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구는 음악의 도시이자 대중가요의 메카였다. 김광석길을 대구시민의 음악 공간과 문화 자산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대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대구시 차원에서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장단기적인 비전 제시와 전략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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