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반응은? "지방소멸 해결" VS "낮은 접근성"

출처: 매일신문 DB

대구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다.

22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점수가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를 앞섰다. 해당 투표는 단독후보지 점수가 가장 높으면 공항 이전지를 군위군 우보면으로 결정하고, 소보면이나 비안면 중 한 곳이라도 단독후보지보다 투표 점수가 높으면 소보와 비안 공동 지역으로 공항을 유치하는 방식이었다.

투표 결과 투표율의 경우 의성군민은 유권자 48,453명 중 88.69%(42,956명), 군위군민은 유권자 22,189명 중 80.61%(17,880명)를 보였다. 또한 공동후보지에 대한 의성군민의 찬성률은 90.36%(38,815명),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의 찬성률은 76.27%(13,637명)를 기록했다. 이에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결과 공동후보지의 점수가 89.52점으로, 78.44점인 단독후보지보다 높게 나왔다.

이 같은 주민투표 결과로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통합신공항 유치가 결정되자, 일각에선 소멸 위기인 지방을 살릴 좋은 기회이며 그간 항의가 거셌던 공항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대구 주민들의 경우 기존 대구 민간 공항의 위치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표하기도 했다. 대구공항을 기존보다 더 멀리 있는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교통이 편리하다는 대구공항의 장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구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아져 결론적으로 대구공항이 쇠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통합신공항은, 경북 군위군이 주민투표에서 탈락한 우보면에 대해 공항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추진 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오후 ▷2026년 민간공항·군공항 동시 개항 목표 ▷통합신공항 건설 및 공항 후적지 개발 계획 ▷도로·철도 등 접근성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발표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 돌연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