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29일 오후 8시 기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우한폐렴에 대한 삐뚤어진 관심이 별별 사건을 만들고 있다.
전국에서 29일 하루에만 3건의 주목할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선 경남 창원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29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창원에서 우한폐렴 감염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졌고,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메시지가 퍼졌는데, 이 메시지에는 감염 우려자 인적사항과 발생 경위, 조치 사항, 향후 대책 등이 담겨 있었다.
확인 결과 메시지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메시지 때문에 감염 우려자 주소지로 오인된 보건소에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감염 우려자가 이송될 예정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가리킨 한 병원에도 업무가 지장을 받을 정도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이에 보건소와 병원 등 피해 기관들은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자신이 우한폐렴에 걸렸다고 허위 신고한 24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3시쯤 112로 여자친구와 중국에 다녀온 후 우한폐렴에 걸렸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보건당국에 연락한 후 A씨에게 경찰에 출석해줄 것으로 요구했는데, 이날 오전 10시쯤 A씨가 실제로 출석을 했지만 이미 병원에 다녀왔다고 횡설수설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통신 내역과 출입국 관리 내역 등을 보고는 A씨가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 A씨를 추궁해 거짓 신고를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역시 29일 대구에서는 유명 유튜버들이 동대구역 일대에서 일명 '우한폐렴 환자 추격' 소동을 벌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흰색 방호복을 입은 남성 2명이 환자 1명을 뒤쫓는 상황이 연출되며 영상 촬영이 이뤄졌고, 이게 수많은 시민들에게 목격돼 현장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모의훈련을 했다거나 우한폐렴 감염자가 대구에 나타났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했다.
아울러 이를 보고 불안감을 느낀 시민 신고가 2건 이어져 결국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별다른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비판 댓글을 다는가 하면, 유튜버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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