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최종원·강인덕을 비롯,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인이 대거 출연하는 연극 〈인생배달부〉가 오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초연한다. 〈인생배달부〉는 특히 이번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과 다른 지방, 해외 공연에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왜 '초연' 장소가 서울이 아닌 대구일까? 〈인생배달부〉는 연출을 비롯해 제작기획, 무대, 작가 등 대구의 대표적 연극인과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서울이 아닌 '공연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첫 공연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배달부〉의 연출을 맡은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30일 만났다.
▷어떻게 〈인생배달부〉를 제작하게 되었나?
-배우 최종원 선생이 제작자인 박현순(전 대구연극협회장·딤프집행위원장) 씨에게 전무송 선생 팔순 헌정공연을 제안했고, 연극인 후배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때문에 희곡에 맞춰 배우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배우에 맞는 희곡을 쓰고 9차례 넘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원로 연극인의 인생과 삶을 담은 진지하지만 코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연출에서 특별히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
-연출은 특별하지 않다. 전무송·강인덕·최종원 선생은 연기가 삶이자 인생이었다. 무대의 큰 변화 없이도 연기 하나로 관객에게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고, 감정의 흐름이나 앙상블, 그리고 메시지를 장면에 어떻게 드러낼까 하고 고민했다. 출연 배우 중 제일 막내가 40대에 가깝다. 최강의 연기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에서 집중 연습을 시작했다. 특히 전무송·최종원 두 분은 대본과 대사 분석에 철저하다. 한마디, 한 음절, 간단한 기침소리라도 철저하게 감정의 논리가 상황과 연결되어야 감정으로 표현될 정도이다. 이 과정에서 한달 전쯤 전무송 선생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고 간단한 수술까지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시지만 다른 배우들은 걱정이 많다. 다행히 강인덕 선생이 더블 역할을 맡아주셔서 그나마 다행이다.
당초 티켓판매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연극 애호가라면 누구나 좋아할 최고 스타급 출연진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확산하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대한 우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럽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에서 열감지장비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인생배달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100세 시대이다. 가족을 위해 뛰고 달리다 노년이 된 아버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노년을 향한 공감의 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