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실수'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을 거의 양분하는 정당 대표로 있는만큼, 수많은 국민 앞에서 또 언론 앞에서 이런저런 발언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당연히 말실수 역시 다른 정치인보다 잦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해찬 당대표의 경우 31일 말실수 사례를 업데이트했다.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감염자는 보건소에 근무하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분이 감염됐기 때문에 아직 전반적으로 확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곧장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코로나 첫 2차 감염자(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서울 강남에서 식사를 함께한 56세 남성인데, 보건소 직원이라는 설명은 없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해찬 당대표의 발언에 대해 "착각에 의한 실수"라고 정정했다.
그런데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코로나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엄단 조치를 내린 바 있고, 이에 대해 '같은 편'인 여당 대표가 가짜정보를 유포해 '팀킬'을 한 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당대표의 경우 최근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의 죽음에 대해 "작고했다"는 표현을 해 말실수 논란이 나온 바 있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한 반려견 동반 카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반려동물 돌봄 공약을 발표하며 "저도 몇 년 전 반려동물을 키웠는데 14년 만에 작고하셨다.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작고(作故)는 사람을 상대로 높여 지칭하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동물에게 존칭을 쓴 게 말실수라는 것.
그러자 한국당은 '오바마-오해를 바로잡아 주마'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키우던 강아지가 죽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살짝 과장을 좀 보탠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앞서 장애인 혐오 발언을 했다는 구설수에도 오른 바 있다. 2018년 12월 2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 장애인 위원회 발대식 행사에서 야당을 비판하며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이어, 올해 1월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씀'에 출연해 "선천적 장애인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의지가 약하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그런데 황교안 당대표도 장애인 혐오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벙어리가 돼 버렸다"는 발언을 지난해 8월 7일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한 바 있고, 이에 국내 7개 장애인 인권단체가 비판한 바 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의 '어록' 다수가 언론에 의해 온라인에 기록 및 보관되고 있다.
여야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더구나 조국 정국을 비롯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두 당 대표에겐 할 말이 많고 그런 만큼 두 사람의 의도치 않은 말실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들의 말실수를 수습하는 당직자들의 노력 및 '해명 스킬' 역시 계속 국민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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