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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4일 TK의원들과 회동…"식사정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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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컷오프' 방침에 불만 표출할 듯

지난해 9월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지난해 9월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집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식사를 겸한 비공개 회동을 한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가 TK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비율을 타지역보다 높이려는 움직임 속에 마련된 자리인 만큼 황 대표가 '식사정치'로 반발을 무마할지, 오히려 갈등이 폭발할지 주목된다.

3일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4일 대구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경북 의원들과는 같은 날 만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동은 황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권역별·상임위별로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했다.

다만 회동 다음 날 공관위가 현역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개시하는 터라 자연스레 대화 주제는 공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TK 정치권에서도 여기에 맞춰 황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쓴소리'를 내놓으려는 기류가 감지된다.

TK 한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읍소하고서는 이제 와 '당이 잘못된 게 TK 탓'이라고 한다. 찬바람 불던 그 시절 당 밖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 당 지지율 조금 올랐다고 저런 이야기를 하니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어제도 지역구 사무실에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방문해 '당이 어려울 때 나서서 도왔는데 왜 가만히 앉아 당하고만 있느냐. TK 표는 TK를 위해 사용해야지'라고 혼내시더라. 이런 목소리를 황 대표에게 전하고, 대표도 공관위에 전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경남 출신 박완수 사무총장을 공관위에서 빼고 TK 출신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김형오 위원장을 비롯해 PK 출신 셋이나 공관위에 있다. TK 의석수가 25석으로 적지도 않은데 지역 민심을 전할 창구가 없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의원은 "공천을 시스템대로 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사전에 TK 현역 교체율이 70%라고 흘리고, TK는 강세 지역이라 컷오프 비율도 높이겠다는 게 웃긴다. TK 정치권을 바보 만드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한 TK 의원이 황교안 대표 면전에 "대표 지지율은 당 지지율보다 높냐", "구체적인 컷오프 기준도 나오지 않았는데 TK 70% 물갈이설이 나온다. TK 의원들이 죄인인가"라며 작심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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