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사망 환자 발생…39세男

홍콩 13번째 확진 환자…어머니도 감염돼 확진 판정
홍콩 의료계, 중국 접경지역 봉쇄 주장하며 파업

홍콩 의료인들이 3일 퀸 엘리자베스 병원 부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전면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의료인들이 3일 퀸 엘리자베스 병원 부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전면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처음 사망했다.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프린세스마가렛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던 39세 남성이 4일 오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홍콩에서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23일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후 31일 발열 증상을 보여 퀸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한 후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에서 13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이 남성은 왐포아 지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어머니도 신종코로나에 감염돼 지난 2일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홍콩 보건 당국은 홍콩 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수가 15명이라고 밝혔다.

확진 환자의 사망으로 중국 접경지역 전면 봉쇄 주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전만 검문소와 홍콩,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등 2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공공의료 노조는 중국 본토인의 홍콩 방문이 계속될 경우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며 중국과의 접경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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