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인 2월 8일 치러지는 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의심환자·격리대상자 및 그 직계가족의 응시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가 6일 한능검 홈페이지에 떴다.
해당 시험과 관련, 한능검(국사편찬위원회 주관 및 시행) 측은 1월 31일에는 응시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손씻기 생활화 등의 준수사항정도만 알린 바 있다.
▶그러나 6일 뒤인 오늘 좀 더 수위를 높인 내용의 공지를 올린 것이다.
한능검 측은 6일 공지를 통해 "모든 수험자는 시험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 마스크 미착용시 고사장 입실을 불허한다"며 "신종코로나 확진자·의심환자·격리대상자 및 그 직계가족은 응시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종코로나 유사 증상이 있는 수험자는 미리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오늘(6일)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원서 접수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원서 접수 취소 및 환불은 한능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또한 한능검 측은 "고사장 입구에서 발열 여부를 체크하며, 체온이 고열(37.5도 이상)일 경우에도 응시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고사장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겠다"며 "모든 수험자는 손을 소독한 후 입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수험자들은 해당 시험이 취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또 한능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음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험 응시를 취소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 입장인 수험자가 꽤 많은 상황이다. 이번 46회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 3개월여 뒤인 5월 23일 47회 시험을 쳐야하는데, 취업 등을 위해 자격증이 급히 필요한 수험생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다음 47회 시험부터 급수 개편이 이뤄지기 때문에 46회에서 원하는 급수를 얻으려는 수험자도 많다.
아울러 2021년부터 국가직 및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없애는 대신, 한능검 2급 이상 자격으로 대체하는 데 따른 영향이 2020년 첫 시험인 46회 시험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이번 46회 시험에 응시자가 몰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46회 시험은 이미 전국 52개 권역 시험장 접수가 모두 마감된 바 있다. 한능검은 1월 1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6회 시험은 전년도 대비 40%에 가까운 응시자 수 증가를 예상했고 이에 맞춰 시험장도 확대했지만 모두 마감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연기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국민청원은 '2020년 2월 8일 토요일,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세계가 공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도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고있습니다. 현재 TOEIC 등 다양한 자격 및 사설시험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대책방안을 발표중입니다. 국가기관에서 시행하는 자격, 검정시험인 만큼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연기를 주장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 한능검은 모두 5차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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