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김천시민들의 배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경기를 보러온 관중은 1천277명에 불과했다. 평소 주중 경기에 2천명 이상의 관중이 모이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이전에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여자프로배구 경기가 열리면 주말 4천명, 주중 2천500명 정도의 관중이 몰렸다.
2015년 한국도로공사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도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겼다.
김천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연고지를 김천시로 옮긴 하이패스배구단과 연계해 지역민들의 배구에 대한 관심을 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각급 학교에 어머니 여자배구단을 만들어 배구대회를 개최했고, 프로배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무료 관람권을 배부하는 등 시민들의 경기 관람을 독려했다.
배구 팬들은 자발적으로 하이패스배구단 서포터즈를 만들어 김천실내체육관을 찾았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은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화답해 2017-2018 V리그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2018년 2월17일 IBK기업은행 전은 무려 6천823명의 관중이 김천실내체육관을 찾아 남·여 배구경기를 통틀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여자 프로배구는 김천시민들에게 겨울스포츠로 높은 인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후로는 1천명을 겨우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이영철 김천배구협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관중 동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천시민들의 배구 열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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