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에 다가오는 손익분기점을 사수하고자 10일 일제히 휴점하고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는 방역업체 세스코 직원 4명이 에스컬레이터, 어린이 극장, 고객센터, 문화센터 등 손님이 몰리는 곳 위주로 소독했다.
세스코 방역팀은 특수방역의 일종인 초미립자살균분무작업(ULV)을 벌였다. 이 작업은 소독 약재를 공기 중에 살포해 부유하는 3㎛ 이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식이다.
세스코 방역팀 관계자는 "약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간에 도포되면 유효 기간 내에는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험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 대구 신세계백화점, 동아백화점 쇼핑점·수성점도 이날 백화점 문을 닫고 세스코 등 방역업체를 불러 소독작업을 벌였다.

대구 지역 백화점은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태 초기에는 "아직 신종코로나와 매출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며 유보적이던 백화점 측의 입장도 매주 매출이 떨어지자 "신종코로나로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고 바뀌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백화점의 지난 1~8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수도권은 매출 감소 폭이 30~40%에 이르러 하루하루 적자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1년 정도 지속되면 도산을 걱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다른 대구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오늘 방역을 한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겠지만 이후에도 수시로 방역을 실시해 최대한 우려를 덜겠다"며 "고객께서도 조금은 걱정을 덜고 백화점을 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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