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TK 컷오프 "천천히"…현역·지역민 부담 고려

김형오 공관위원장 “당사자인 현역의원 부담 고려”
사전 컷오프 비율 정할지는 미정, 단수신청 지역 공천결과 발표시점도 더 논의하기로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경북(TK)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0일 당사자인 현역 의원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컷오프'라는 단어에 대한 부담과 거부감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발표를 천천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K 컷오프 발표시점을 묻는 질문에 "천천히 하게 될 것"이라며 "컷오프라는 말 자체가 현역 의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컷오프라는 말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 공관위는 TK의 컷오프 비율을 사전에 정하고 심사에 돌입할지, 아니면 심사 후 컷오프 비율을 정할지에 대해서는 더 논의하기로 했고 지역의 컷오프 대상의원에 대한 일괄발표 여부도 결정을 미뤘다.

또한 공관위는 대구 서구·달성군과 경북 김천 등 공천 신청자가 한 명인 지역에 대한 공천을 서두를지 여부도 좀 더 협의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단수신청 지역의 결정을 빨리 내릴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대구 달서병·동을과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등 당의 강세지역에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 대해선 "심사과정에서 다양한 측면이 고려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것 자체가 당의 혜택을 입은 것인데 강세지역에서 공천을 받으면 배려가 지나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보수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지역구 후보 공천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12일부터는 별도의 적격심사 없이 공천 신청자 전원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전 북한 외무관인 태영호 전 공사와 의사 출신인 송한서 전 검사의 영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서울에 전략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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