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험지 출마' 문제로 자유한국당과 갈등을 빚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각각 양산, 창원 성산 등 경남 험지 출마를 가닥 잡았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며 이처럼 알렸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고향 출마를 막아 왔던 것과 관련, "거목이 될 나무를 엉뚱한 데 뿌리내리도록 하면 거목으로 자랄 수 없다"면서 "햇볕 잘 들고 양지바른 곳에 옮겨야 거목으로 자란다. 응달에선 거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홍준표·김태호)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절반의 수확은 거뒀다"며 "언론 보도를 보니 한 분은 양산을, 한 분은 창원 성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 분은 직접 연락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출마하려는 지역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또 홍 전 대표가 자신에게 전화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통화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남 양산을은 현역인 서형수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도 출마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끈다.
경남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으며 현재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자리잡은 곳이다.
홍 전 대표는 그간 고향 밀양(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으나 전날 양산을 등 '경남 험지'에는 출마할 수 있다며 양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도 고향 거창(산청·함양·합천·거창) 출마 의사를 밝혀 왔다.
김 위원장은 "PK에서 빼앗긴 곳은 되찾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곳을 탈환해야 전국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울릉도 2박3일 100만원, 이돈이면 중국 3번 가"…관광객 분노 후기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
장동혁, '아파트 4채' 비판에 "전부 8억5천…李 아파트와 바꾸자"
한동훈 "지방선거 출마 안한다…민심 경청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