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이 임박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개강 연기와 기숙사 격리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2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새학기를 맞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을 시작한다. 시와 도가 파악한 입국 대상자는 대구 1천573명, 경북 1천701명 등 모두 3천274명에 달한다.

현재 지역에 체류 중인 대구경북 중국인 유학생은 대구 634명, 경북 301명 등 935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바이러스 잠복기(14일)가 지나 현재 관리 대상에서 해제된 상태다.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입국에 대해 지역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계명대 재학생 A씨는 "혹시나 감염된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역 대학과 지자체는 혹시 모를 감염 확산 차단에 손을 맞잡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11개 대학 총장, 6개 시·군 간부들은 12일 영남대에서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경산의 10개 대학 가운데 8곳은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1∼2주 연기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곳도 이를 검토 중이다.
대구경북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달 하순 대거 입국하면 가능한 한 학교 안 기숙사나 빈 건물을 별도로 마련해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숙사나 별도 공간에 들어갈 수 없는 경우 자가 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에 준하는 모니터링을 한다.
대구시는 오는 19일부터 각 대학별 기숙사 등 중국인 유학생들을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에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를 배부하고 쓰레기 등 폐기물 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대학별 임시생활시설 관리운영 지침과 집중 보호기간 운영 등 세부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각 대학별 중국인 유학생 입국 일정을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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