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전 국회의원과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이 18일 각각 미래통합당 대구 중남과 대구 동을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대구경북(TK) 정치권 일각에서 '새로운보수당 몫 TK 세 자리설'이 나돌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TK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에 대한 배려로 이 둘과 다른 한 명을 우대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러한 풍문에 몇 가지 이유를 들며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TK 세 자리 설'에 대해 "사전에 유 의원과 상의하지도 않았고, 당과 교감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따른 공천 신청이라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도 '유승민 후광'이 작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유 의원이 지난 9일 당시 자유한국당과 신설 합당을 선언하면서 "지분 요구는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 그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으로부터 '너무 고집이 세다', '너무 원칙적이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소신이 강해 앞뒤가 다른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TK에 새보수당 몫을 챙겨주기에는 김 전 의원, 강 전 청장에 이은 나머지 한 사람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새보수당 측 인재풀이 넓지 않아 개연성이 낮다고 본다.
한 정치권 인사는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대표이던 2018년 당시 지방선거를 선거를 49일 앞두고서야 대구시장 후보를 발표할 정도로 인물난을 겪었다. 당장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떠오르는 '유승민계' 인물이 없다는 것은 인재가 없다는 말과 같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려면 당에서 이 지역구 현역인 곽상도 의원을 낙천하거나 지역구를 옮겨줘야 하는데 곽 의원이 승복하겠느냐. 또 강 전 청장의 경우는 일찌감치 바닥을 다져온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이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밑지는 장사'인데 거기에 응했겠느냐"며 "한국당이 새보수당 의석을 받는 대신 안정적인 TK 공천권 일부를 유 의원에게 넘기겠느냐. 새보수당이 갖고 온 의석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수도권 포함 7석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 이름이 나오는 두 사람은 당선되어도 '유승민 사람'일 것이 뻔한데 현재 당권을 쥔 이가 반길 리도 만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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