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전날 '중앙정부 차원의 인력·장비 지원'이 시급하다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9일 대구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건의드린 바와 같이 현재 방역 관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의 유입 및 확산 차단에 맞춰진 방역대책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중수본 병상관리TF팀장(보건복지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행안부 등 관계부처 28명 내외로 구성된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범정부지원단)이 대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범정부지원단은 병상관리TF팀장 아래 행안부, 복지부, 환경부, 교육부, 문체부, 고용부, 경찰청, 소방청, 대구시(관할 구·군 포함), 경북도 등 10개 기관 합동 5개 반·팀(과장급)으로 구성됐다.
지원단은 시청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의약품·방역용품 등을 지원하고, 자가격리 관리, 구호물품 지원, 사업장 방역 및 고용안정 지원, 폐기물 처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 사항들을 조치한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대구시에 즉각대응팀 18명, 중수본 6명 등을 각각 파견했다. 또 지역 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요가 급증하는데 대비해 선별진료소도 현재 14개에서 22개로 확대했다.
중수본은 공중보건의사 24명도 이날 긴급 파견했다. 대구시는 경북대 교육 이후 곧바로 선별진료소 지원과 역학조사 업무에 이들을 현장 배치했다.
중수본은 이어 현재까지 확진자 38명이 발생한 신천지 교단에 협조를 요청해 교인 자가격리와 진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날부터 대구 선별진료소 등 의료기관에 개인 보호의와 보호구, 장갑, 고글 등에 대해 각각 800개씩 배포를 시작했다.
대구시는 그래도 여전히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부족분을 조사한 뒤 추가 비품을 요청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특히 "대구시에서 건의한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의료인력 방호 등에 대한 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권 시장에 따르면 현재 대구 지역 응급병원과 감염내과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 자가격리가 잇따르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금 응급실 부분은 '3일간 중지'라는 매뉴얼대로 다시 열겠지만, 의료인력이 자가격리상태이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인력을 확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금 현재 부족한 의료 인력을 군이나 공공 분야에서 추가 투입하는 것도 대구로서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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