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 의성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19(코로나 19) 집단 확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스라엘 성지순례'가 대구 신천지,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또 다른 감염 경로로 인식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원인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진순례길에 나섰다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2차 성지순례단들의 코로나19에 감염에 개인 위생과 전원 격리 생활 수용 등 모범적 대응에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신자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0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확진자가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확진자들은 지역마다 식당, 목욕탕 등을 다니는가 하면 산악회 모임에 참여하거나 심지어 며칠간 아이돌보미로 활동하는 등 17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2차 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성당들이 일제히 폐쇄됐으며, 미사와 집회 등을 중단하면서 2차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 또 다른 시설과 단체에 의한 집단 감염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런 가운데 2차 성지순례단에 대한 지역 사회 관심이 집중됐다. 1차 성지순례단과의 이동 동선이 다르지만 지금껏 1차 성지순례단 감염 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했다.
경북도와 안동시, 문경시 등 2차 순례단 참가객에 포함된 지자체들은 수시로 부단체장 회의를 거쳐 현지에 있는 순례단과의 대책 마련에 노력해 왔다.
지자체들은 순례단들이 돌아오는 즉시 전원 별도 시설에 격리하거나,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가격리를 권고하면서 검체 채취와 검사의뢰 등 대책으로 공항에 도착시부터 2차 접촉을 완전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국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했던 순례단들은 의료분야 경험이 있는 가이드를 중심으로 매일 발열 등 건강을 체크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이동과정에서부터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했다.
또, 순례를 이끌고 있는 신부 등은 집단 격리 생활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참가자들을 설득하고, 국내에서 걱정하는 행정당국의 조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결국 전원 격리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을 수용하도록 했다.
안동시도 버스 1대를 공항으로 보내 버스에 오를 때부터 내릴 때까지 일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안동 15명, 문경 4명에 대해 지자체가 마련한 별도의 시설에 격리, 14일 동안 모니터링해 감염확산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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