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감염병 관리기관에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25일 "오늘 오후 5시 기준 군내 확진자가 총 18명"이라고 발표했다. 육군 13명, 해군 1명, 공군 3명, 해병 1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3명에서 오후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 공군 간부 2명, 대구 육군 간부 2명, 경북 의성 육군 병사 1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 육군 간부 2명은 앞서 확진된 군무원과 같은 부대 소속이다. 이 군무원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공군 간부 2명과 육군 병사 1명은 가족, 지인이 확진돼 외부에서 옮은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추가 확진자의 1차 접촉자 73명을 격리하고, 이들이 사용한 시설을 폐쇄 후 방역했다.
군에서는 이달 20일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다녀온 상병이다. 이후 충북 증평 육군 대위, 충남 계룡대 파견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 포천 육군 상병 등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총 9천230여명을 격리토록 했다.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의심 증상을 보인 격리자는 전날(350명)보다 170여 명 늘어난 520여 명이다.
군 자체 기준에 의해 따로 격리 중인 군인도 8천700여명 더 있다. 군은 지난 10일부터 자신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을 상대로 강화한 기준을 적용, 예방적 격리를 실시해 왔다.
정경두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치고 박재민 국방부 차관에게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정 장관은 국군대구병원이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대구 시민들이 안정을 되찾도록 필요한 의료인 등 인력 지원을 이른 시일 내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감염자가 발생한 부대는 즉시 격리 및 방역 조치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출장·정비시설 운영·각종 선발 시험 일정 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조치하라"면서 "24시간 대비태세를 지켜야 하는 군 특수성을 고려해 부대 감염 때 조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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