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84.3%가 신천지 신도이거나 관련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범위한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신천지 관련 의심 환자들의 지역사회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6일 대구시의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499명 중 84.3%에 이르는 421명이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390명(78.1%)에 달했고, 신천지와 연관됐거나 교인에게서 감염된 환자가 31명(6.2%)이었다.
일본 여행을 갔다가 전염되는 등 신천지와 아예 무관한 확진 환자는 전체의 6.7%인 33명에 불과했다. 또 현재 역학조사 중인 확진자 45명은 물론, 이날 새롭게 발표된 확진자 178명 중 상당수도 신천지 관련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관련 확진자들의 지역사회 접촉을 막을 경우 광범위한 감염 확산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방역 대책에 집중할 방침이다.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를 본 1천1명과 증상이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천193명에 대해 검사를 마무리했고, 오늘부터는 전체 신도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진다.
시는 현재 신천지 소속 교회와 복음방 등 부속시설 30개를 즉시 폐쇄한 뒤 방역을 했고, 전담 공무원 3천여명을 투입해 2시간마다 1번씩 출입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 9천여명 중 대구 거주자는 8천269명으로, 공중보건의 90명을 검체에 투입하면 앞으로 사흘 안에 전수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와 시설 폐쇄여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자 경찰청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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