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왕복 12시간을 운전할 때도 있지만 사명감으로 버팁니다."
100명이 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청도보건소 직원과 청도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쏟아지는 코로나19 검사 의뢰, 환자 이송에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청도군 치매안심센터와 화양보건지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선 보건소 직원과 공중보건의, 다른 지역 의료진 등 모두 20여 명이 밤낮 없이 일하고 있다.
보건소 한 직원은 "집에 들어가기가 꺼려져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데 선별진료소 업무 외 행정업무까지 하다보면 사무실에서 2시간 쪽잠을 자기 일쑤"라고 했다. 이들은 중증환자가 상급병원에 이송될 때 동행하며 환자 상태도 살핀다.

환자 이송을 책임지는 청도소방서 구급대원들 역시 하루 2번, 왕복 12시간의 장시간 운전에 녹초가 되곤 한다. 방진복을 입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도 금세 바닥난다. 한 소방대원은 "방진복을 입으면 소변 보기가 힘들어 물도 최소량만 마신다. 방진복을 입고 편의점에 들를 때면 불안해하는 시선이 느껴져 마음이 편치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전우현 청도소방서장은 "집에도 못 가고 근처 모텔에서 쪽잠을 자며 일하지만 직원들 모두 사명감으로 버틴다. 소방대원을 격려해주는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미란 청도보건소장은 "밤 새워 일하는 직원들이 안쓰러우면서도 정말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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