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한 공천 면접을 재개한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갖가지 '파열음'이 들린다. 이 가운데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한 후 '대거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답을 정해놓고 면접을 보는 것이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내달 2일부터 TK에 대해 화상면접을 하고, 나머지 지역은 28일까지 공천 결정 심사에 집중한 뒤 차례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하지만 벌써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이언주 국회의원 등의 지역구 결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잡음이 TK 공천에서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관위가 경북 의원 13명 중 10명에게 '평가 결과 꼴등'이라는 똑같은 말로 불출마를 권유하는 등 무조건 자르고 보려는 고압적 모습을 보였지만, 3명만 불출마 선언하는 등 큰 성과도 얻지 못했다. 공관위는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물갈이 폭을 높일 것은 자명하다"며 "더욱이 공관위 쪽에서 '현역 기득권을 배제하고자 TK에 전략공천을 많이 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는데 누가 잠자코 있겠느냐"고 분석했다.
최근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전략공천에 여지를 두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앞서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이 만능은 아니다. 조건이 다르거나 토착화되는 상황에서 경선은 변화와 개혁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 한 의원은 "면접도 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나는 현역 의원들 자를 테니 면접이라도 보고 싶으면 와라'라는 소리가 아니냐"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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