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지난달 2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공무원은 모범적인 대처로 주위 전파를 막은 사례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만한 상황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실제 거주지가 의성군인 A(59) 씨는 지난달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귀국 전부터 몸이 좋지 않던 그는 17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귀국 후 대구경북에 퍼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A씨는 외부 출입을 일절 하지 않은 채 집에 있는 약을 먹으며 증세를 지켜봤다.
그러나 증세는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는 결국 지난달 20일 예천군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검진을 의뢰했다. 이날 처음 집 밖으로 나온 그는 보건소 지시에 따라 자신의 차를 이용해 곧바로 보건소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향했고, 검사 뒤에도 곧장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한국으로 온 뒤 외부와의 접촉을 전면 차단했던 터라 그와 관련된 감염 의심자는 자택에서 함께 생활하는 노모가 유일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노모 또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집에서도 노모와 생활공간을 분리해 지낸 그의 치밀한 대처가 또 한 명의 추가 감염자를 막은 셈이다.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 및 예방과 관련해 앞으로도 A씨의 대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이 공무원의 사례를 따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A씨가 김천의료원에 이송되면서 그의 노모는 친·인척들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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