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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나오면…" '코로나19' 머리 싸맨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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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특성상 재택근무 어렵고 공장 폐쇄 타격 더 커"
소독기계 설치하고 지그재그 식사하는 등 대응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구 내 제조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방역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달성군 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달 24일 회사 입구에 설치한 대인소독기. 디지털국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제조업계가 생산 현장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제조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쉽지 않고 공장 폐쇄 시 타격이 커 업체들은 소독기계 설치, 근무방식 변경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 광섬유 모재설비를 만드는 ㈜에스티아이에서는 출근 시간이면 전 직원 100여명이 한 기계 앞에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에스티아이는 지난달 24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장비로 개발했던 제품을 대인소독기로 개조해 회사 입구에 설치했다. 컨테이너 형태의 대인소독기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독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왔고 이후 내부 온도는 75~80도까지 치솟았다. 직원 한 명 당 소독에 걸리는 시간은 30초 정도였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고온건조에 매우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고온건조방식으로 소독하고 있다. 소독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 직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대구 성서산단에 있는 금속가공업체 A사는 지난달 27일부터 구내식당 의자 절반을 빼고 지그재그로 식사하도록 하고 있다. 평소처럼 마주보고 식사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사는 오후 12시~1시로 돼 있던 점심시간을 오후 2시까지로 늘리는 대신 2개조로 나눠 식사하도록 하고 있다. A사는 생산현장과 사무실 간 오가는 서류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한편 외부에서 오는 손님은 전부 방명록을 쓰게하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대구 제조업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제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으로 아예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방역작업 과정에서 설비를 세웠다가 재가동하는 데 드는 비용도 적잖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구미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A사 관계자는 "생산현장이 있는 제조업은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공장 전체가 폐쇄돼 타격이 크다. 회사 입장에서도 차라리 재택근무를 시키면 편한데 생산직 특성상 그것도 불가능하다"며 "요즘은 출근하자마자 직원 중 확진자가 없는지 보고받을 때가 가장 긴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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