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대구교회에 시민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에 관한 구상권 문제도 법에 따라 엄격히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반드시 묻겠다"고 선언했다.
권 시장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또 "21일 지나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확진 환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자가격리 해제 부분을 놓고 지침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권 시장과 기자가 나눈 질의응답 내용.
▶중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완치 판정 이후 재확진이 나온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아까 발표 때도 정확한 지침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완치 판정 이후에 일정 기간 추적관찰까지 포함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인가?
- 질병관리본부와 협의 중인 사항이다. 우리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에서도 초기에는 질본과 조금 달랐다. 질본은 14일 잠복기가 끝나면 진단검사 받지 않고 해제하는 것으로 됐지만, 대구는 워낙 신천지 신도 양성판정이 많아서 진단검사 없이는 자가격리 해제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이후에 질병관리본부가 대구시 지침을 존중해줬다.
지금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상태인 확진 환자는 21일이 지나면 3주가 지난다. 이들은 진단검사 없이 자가격리 해제하도록 돼있다. 대구시는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대구시의 특수한 상황을 염두에 둔 지침을, 환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를 놓고 분명한 지침을 협의해 내일 말씀드리겠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에 대한 구상권 문제. 이들이 1차, 2차, 3차로 찔끔찔끔 명단을 제출했기 때문에 대구시 방역대책을 상당히 방해했고, 시설에 대해서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이다.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 대상이나 행정명령 대상에게는 이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에 관한 구상권 문제도 법에 따라 엄격히 민형사상 책임 물을 수 있는 것은 반드시 묻겠다.
▶한마음아파트 확진자 38명이 지난달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사실인가. 확진자들의 전염 경위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나온 게 있으면 일부라도 소개해달라.
- 〈김종연 부단장〉 확진된 분들 중 38명 모두 9일 16일 예배에 참석한 게 맞다. 전파경로에 있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초 증상을 나타낸 사람은 있지만 이들로 인해 전파가 이뤄졌는지 다른 경로인지는 파악 중이다.
▶확진자 6명의 혈액이 혈액 필요한 환자 9명에게 수혈됐다는 얘기가 있던데, 적십자사가 일부 긴급 회수했고 질본도 증세를 보이는 환자 15% 정도가 바이러스 핵산이 이미 발견된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수혈자 9명에 대해 열흘 가까이 코로나 검사는 하지 않고 있다. 만약 하더라도 전문가 집단의 권고가 있어야 검사하겠다는 입장인데, 방역대책이 호흡 매개로 감염되고 혈액감염 매개로 보는 순간 방역 기초가 흔들릴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9명 중 7명은 현재 대구 지역 환자로 확인된다. 질본이 코로나 검사를 미루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이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해서 수혈 불안감을 해소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 질병관리본부에서 전체적 차원에서 정할 방침이다. 이 문제를 대구시가 달리 판단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질본에서 혈액을 통한 감염 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본다. 대구시가 먼저 나서서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는 점 양해해달라.
▶대구 신천지 교회가 대구경북혈액원과 단체헌혈 협약을 맺어 헌혈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구시 차원에서 확진자 정보나 신천지 관련자 정보를 혈액원에 제공해서 기헌혈된 혈액 수거에 도움주실 수 있는가?
- 답변드리지 않겠다. 추측과 억측으로 가면 더 혼란이 생긴다. 대규모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 부분은 조심스럽게 질문해달라.
▶고령자 중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기저질환이 있다고 하지만 사망자 계속 늘어날 것 같거든요. 이 분들을 케어할 다른 방안이 있는가?
- 조금 이따 김신우 단장께서 사망자 관련 사항과 함께 답변 드리겠다.
▶서구보건소 세 명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는데, 정확히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가? 감염예방의약팀장은 지금 퇴원했는지? 신천지 신도 중 8명이 합숙하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이들은 어떤 경위로 함께 살고 있었는지 조사됐다면 말해달라.
- 서구보건소장을 비롯해 추가로 발생한 환자는 미리 감염된 팀장에게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월 24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였다. 보건소장이기 때문에 밀접접촉자이고 해서 격리해제 도래에 맞춰 격리해제를 위한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세 사람 모두 판정됐다. 그들로 인해 자가격리를 엄격히 유지했기 떄문에 추가적 확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감염예방의약팀장 퇴원 여부는 확인해 말씀드리겠다.
▶집단생활시설 감염 차단에 행정력 집중하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특별대책 추진 상황 말씀해달라.
- 우선 종사자들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어제부터 실시하고 있다. 종사자들에서 확진자가 안 나오는, 그리고 코호트 격리나 자체적으로 2주 동안 격리 운영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들어갈 생각이다. 만약 종사자가 확진 판정이 나온다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갈 수 없고,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시설 규모나 인력 때문에 코호트 격리가 안 되는 시설에는 그 시설에 맞는 방역대책을 세울 것이다.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부분들이 방역대책 기본이 된다. 상세한 부분은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고 어제부터 그것을 할 수 있는 시설과 희망 시설을 파악 중이다. 대규모 5개 시설은 자체 코호트 격리 중에 있다.
▶입원 대기자 현재 몇 명인지? 또 문성병원 관련해서 대구시가 한 번도 제대로 브리핑을 해준 적이 없다. 관련해서 지난 일요일 김종연 부단장이 병원 두 군데에 환자가 전원됐고 해당 환자가 확진됐다는 이야기 들었다. 문성병원 관련해서 어느 정도로 역학조사가 됐고, 공개할 부분 있다면 해달라.
- 〈김신우 단장〉 사망자 36번만 말씀드려 죄송하다. 37번 38번 39번도 말씀드리겠다.
37번째 사망자는 62세 남성으로 3월 7일에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었다. 3월 9일 호흡곤란과 심정지를 일으켜 심폐소생술 하며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사망 후 검사에서 확진 받았다.
38번째 사망자는 76세 여성으로 기저질환은 당뇨가 있었다. 3월 2일에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확진 받았으며, 치료 중 3월 9일 20시 25분 숨졌다.
39번째 사망자는 59세 여성으로 2월 22일 부산 연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2월 26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숨이 차서 입원했다. 영남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날 바로 옮겼고, 치료 중 3월 9일 20시 35분 숨졌다.
아까 고령자들과 기저질환자들이 숨지는 것과 관련해서 집에 계시다 숨지는 분들은 잘 안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점수체계를 갖고 있고 기저질환과 연령, 중증도를 평가하게 돼있다. 입원 대기자는 계산 시점마다 좀 다르지만,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에 있는 분들은 오늘 아침 이 시간 현재 1천422명이다. 서구보건소 팀장은 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다.
- 〈김종연 부단장〉 역학조사 관련 말씀드리겠다. 어제 말씀드린 8명 모여 사는 집단거주시설 조사 결과 말씀드리겠다. 최초 경위는 3명이 모여 사는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확인 결과 8명이 동일 주소 빌라에 모여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좀 더 확인해보니 한 명이 해당 주소와 포항 자택을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음성이 나왔다. 그리고 이들로 인한 밀접접촉자 총 6명 중 1명은 확진됐고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단됐다.
현재 이곳과 관계된 환자 총 9명 중 1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7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으며 1명은 자가격리 상태이다. 더 이상 이곳을 통한 추가적인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모여 살게 된 경위는 역학조사 범위에서 벗어난다. 이 부분은 조사하지 않는다.
문성병원 관련 질문도 주셨는데, 전체적으로 한 번 브리핑을 드린 바 있다. 현재 문성병원의 최초 원내 주차관리원으로 인해 확진된 분은 총 24명이다. 이들 중 한 명은 2월 27일에 퇴원 후 교통사고 나셔서 드림병원에 3월 6일 입원 후 검사 시 바로 확진 판정이 나서 격리됐다. 2명은 3월 2일에 리더스재활요양병원 전원됐고, 전원 당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었지만 3월 6일 한 명이 발열을 일으켜 다시 검사하니 확진됐다. 한 명은 같이 전원한 4명에 대해 추가로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총 24명이 문성병원 확진자다.
▶한마음아파트 관련, 역학조사 중이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부분이라도 확인해줄 수 있는가? 또 한마음에서 확진환자가 19일에 한 명 처음 발생한 것으로 들었는데, 확진 번호 확인하니까 140번대로 대구시에서 확인됐다. 19일에는 140번대 환자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설명해달라.
- 〈김종연 부단장〉 그 번호에 대한 차이는 검사일하고 최종 결과일 차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것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한마음아파트 역학조사 관련해서는, 역학조사라는 게 전파경위를 파악하려면 GPS 분석 등 여러 형태의 조사가 동반돼야 한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한마음아파트 내 어떤 경위로 전파가 일어났는지 그 과정을 정교하게 역학조사할 여력이 사실 없다. 지금 저희가 역학조사하는 가장 큰 목적은 고위험군에 대한 전파 가능성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은 아직 조사 진행 중이라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 〈권 시장〉 대구는 이미 확진자가 5천500여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여러분이 관심있는 역학조사 문제 하나하나 풀기는 어렵다는 점 이해 부탁드린다.
▶문성병원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고, 인근 요양병원으로 환자 전원도 이뤄졌다. 해당 병원 환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다인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전원 환자들의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문성병원에서 전원된 환자들을 기존 환자들과 분리하는 등의 관리는?
- 〈김종연 부단장〉 리더스병원으로 전원된 두 분은 3월 2일에 전원됐다. 한 명 드림병원 간 분은 퇴원 이후 재입원한 사례이다. 리더스병원에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이 현장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원칙은 확진자와 비확진자, 접촉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리더스병원 현장조사 나간 결과 물리적으로 원하는만큼 격리가 허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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