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지은이가 지난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은 작가로 선정돼 2년에 걸친 창작활동 끝에 출간한 작품집이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숙경의 시조는 시조의 새로운 현대성을 개척해가는 중심 자료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총 5부로, 75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1부 설화리의 대표작 '뒤에게'는 뒷모습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2부 섶마리 여자의 대표작 '진아영'은 4·3사건 당시 토벌대 총탄에 턱이 소실돼 평생 무명천으로 턱을 감싸고 살다간 여인을 소재로 삼았다. 3부 돋을볕에서는 삼등칸처럼 자리한 삶에 결코 승복하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현실을 개척하고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4부 물질경이에서는 '루슬란', '쑤엉 씨 딸' 등 다문화 아이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 있으며, 5부 봄눈 나부끼는 날에 수록된 작품은 인간이 자연과 환경의 주체가 아니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했다. 123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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