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 콜센터 집단감염' 인천 주민들, 서울지하철 1호선 출퇴근

대형마트·지하상가·전통시장 방문하고 버스도 탑승…긴급방역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서울 콜센터에 다니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인천 시민들이 대형마트, 지하상가 등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파가 붐비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버스로 서울~인천을 오간 사실이 확인됐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인천시민 14명 중 일부의 이동 동선에 대형마트와 지하상가, 전통시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또는 직원의 접촉자다.

부평구 주민 A(44·여) 씨는 이달 7일 오후 부평역지하상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같은 날 산곡4동 집에서 부평역 지하상가로 이동해 30∼40분가량 상가에 머물렀고 부평구 친정집에 들렀다가 귀가했다.

부평구 주민 B(51·여) 씨도 확진 판정 전인 지난 6일 오후 롯데마트 부평역점을 이용했다. 그는 회사에서 구로역, 부평역을 거쳐 마트로 갔고 15분간 쇼핑한 뒤 부평5동 집으로 갔다.

부평구 부개2동 주민 C(26·여) 씨는 지난 7일 오후 헬스·뷰티 관련 상품 매장인 롭스 부평점에서 30분가량 머물렀다.

서구 가좌1동 주민도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서구 가좌시장을 방문했다.

인천 연수구의 50대 남성 확진자는 지난 7일 오후 코스트코 송도점, 이달 9일 오후 홈플러스 송도점을 방문했다. 이 남성은 앞서 이달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확진됐다. 그의 옆자리에는 서울 콜센터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된 직원이 앉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전인 지난 8일, 9일에는 자가용 차로 직장인 부평구 자동차판매점을 오갔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7명은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부개역·동암역·주안역·동인천역에서 열차를 타고 직장으로 출퇴근했다. 계양구에 사는 50대 여성 확진자도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을 거쳐 직장을 오갔다. 이들 상당수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확진자 4명 역시 출퇴근길에 모두 버스와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 이용 시간대는 주로 출근 시간인 오전 7시∼8시 사이와 퇴근 시간인 오후 6∼7시, 오후 10시∼11시 사이였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동시에 방문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접촉자 상대로도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앞서 인천시 미추홀·부평·서구 등지에서 서울시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인 20∼50대 여성 12명과 20대 남성 1명 등 모두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명과 접촉한 연수구 거주자까지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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