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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 회복 조짐 보이지만…"아직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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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 전망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가운데 12일 오후 대구 수성못에 모임을 취소하고, 홀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가운데 12일 오후 대구 수성못에 모임을 취소하고, 홀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중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민석(27) 씨는 코로나19로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 반복하는 일과를 계속하다 최근 인적이 드문 밤을 이용해 야간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 씨는 "집과 직장에만 있다 보니 무기력해진다. 마스크와 장갑을 갖추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뒤 인근 공원에만 30분 정도 다녀 와도 기분이 달라진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자 대구시민들 사이에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한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는 것. 그러나 전세계적 유행 경보로 일상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적극 협조하던 대구시민들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9일 하루 도시철도 이용객은 15만2천287명으로 일주일 전인 2일(13만4천674명)에 비해 13% 증가했다. 평소 50만 명에 육박하던 승객 수와 비교하면 아직 크게 떨어지는 수치지만 추세가 바뀐 건 분명하다는 게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분석이다.

흐름을 중시하는 빅데이터연구소 등은 코로나 사태의 조기 종식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생한 대구 확진자 추이는 같은 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10일 처음으로 두 자리수(92명)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최근 대구가 의미있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집단감염사태를 겪는 다른 지역도 대구처럼 2주 내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의식과 신종플루와 메르스를 거치면서 확립된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선진의료기술 등이 어우러지면 조기 종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곳곳이 코로나19로 물드는 이른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되면서 더이상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구시 등 방역당국도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줄어든 것은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에 신경 쓴 시민의 협조 덕분"이라면서도 "대구 경제가 얼어붙어 일상 복귀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하나 최소한 일주일은 더 참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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